최우수상

네크로폴리스

대놓고 판타지로 시작했지만 상당히 현실적인 주제를 다루는 재미있는 구성입니다. 플레이하는 내내 가장 압도적이라고 느낀 것은 게임 속 퇴폐적인 분위기입니다. 그야말로 게임의 제목에 걸맞는 네크로폴리스의 비주얼을 자랑합니다.

뛰어난 비주얼이 돋보이지만, 1맵이라는 특성은 조금도 드러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저장 기능을 막아둔 이유가 불문 다소 허무한 곳에서의 시야 문제로 1맵이라는 것을 직시하게 되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은 전체적으로 훌륭합니다. 스토리는 조금의 의구심도 남지 않았고 시작과 끝맺음이 명확하였으며 주 무대인 네크로폴리스의 퇴폐적인 분위기를 잘 표현해주는 시각, 청각적인 것들 그리고 NPC들의 대사 하나하나에서 드러나는 부분까지 모두 완벽했습니다.

맵칩들 또한 게임배경에 맞게 적절히 황용되었고 화려한 맵디자인 또한 몰입을 도왔습니다. 부활에 대한 해석도 독보적기에 이 부분에서 굉장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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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상

네크로폴리스

(심사평 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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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성상

엘레멘탈리스트 -제5원소-

이 게임은 RPG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4원소 물, 불, 땅, 바람의 상성관계를 기반으로 주인공을 원소술사라는 포지션에 두어 직접 조합하여, 어떤 속성의 던전을 공략하고 어떤 스킬을 만들지 생각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조합 시스템의 자유도도 매우 높아 3가지 원소를 어떻게 조합하더라도 완성품이 나오도록 준비되어있는 점이 훌륭했습니다.

또한 던전의 탐사 역시도 고전 RPG의 느낌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랜덤으로 도구나 보물 획득, 적과의 조우, 회복지점 발견을 하는 재미가 쏠쏠하여 RPG가 기호에 맞는 분들이라면 별다른 설명 없이 즐기기 좋습니다.

몬스터나 소환수가 굉장히 귀엽습니다. 중간중간 제작자 본인이 행상인으로 나오는 것도 웃음포인트였습니다. 이런 사소한 요소들이 잘 녹아있는 점이 매력적으로 와닿습니다.

게임을 진행하기 시작할 때는 테마인 부활을 까맣게 잊게 됩니다. 테마가 정해진 대회의 게임에선 보통 무의식적으로 테마를 신경쓰게 되는데, 엘레멘탈리스트는 유일하게 게임의 시스템에 더 주목하게 되어 높은 몰입도를 가질 때쯤부터 주인공을 둘러싼 이야기가 시작되며 테마를 상기하게 됐습니다. 게임성이 굉장히 훌륭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원소 조합 시스템은 흥미로운 동시에 ‘게임 외적인 별도의 메모 공간’을 필요로 하여, 게임 내에서 조금 더 플레이어 친화적으로 구성해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또한 캐릭터들이 딱딱하게 말해서 생동감을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스토리는 다소 예측이 가능하지만 무난한 전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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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상

심장 없는 앨리스는 원더랜드 속

좋은 분위기와 직접 그리신 그래픽, 그에 맞는 음악을 갖췄으며 즉사인듯 잠시 당황스러웠던 게임의 진행방식도 곧바로 재도전 할수 있어 별다른 설명 없이 금방 익숙해질 수 있는 친절한 구성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게임의 진행방식이었습니다. 짧은 원맵게임의 특성을 잘 살린 깔끔한 다회차 플레이 유도와 그에 맞춰 준비한 복수의 엔딩, 대놓고 드러나지 않는 은은한 메타픽션 연출이 강한 인상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의 테마인 부활을 스토리에 강하게 드러내지 않으며 게임성으로 더 크게 녹여낸 점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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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리스 특별상

해치웠나?!

원맵에 가장 충실하며, 시스템적으로나 스토리적으로나 부활을 가장 잘 접목시킨 게임이었습니다.

흔히 해치웠나?라고 하면 다 죽어가던 적이 각성하는 플래그를 이용하여 머리를 열심히 굴려야 했던 신선한 게임이며 모든 면이 이 부활의 주문 하나로 일맥상통하는 군더더기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스토리 또한 개그성의 가벼운 스토리로 즐기기에 무리가 없었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일부 버그와 컨트롤이 조금 어렵다는점, 제작자님이 언급했던 것처럼 플레이타임이 다소 짧다는 점이었지만 반대로 그만큼 게임의 재미가 뛰어났기 때문에 그 아쉬움을 크게 남겼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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